말레이시아 Forest City에 모인 사람들: Network School이라는 라이프스타일 실험
Network School은 말레이시아 Forest City에서 시작된 코리빙, 스타트업, 피트니스, 네트워크 국가 실험입니다. 일상과 논쟁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빈센트
고스트 시티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Forest City는 원래 거대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였다. 싱가포르 바로 옆,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인공섬에 고층 아파트와 호텔, 상업시설이 들어섰지만 오랫동안 공실과 고스트 시티 이미지가 따라다녔다. 그런데 그 빈 공간에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크립토 창업자, 원격근무자, 디지털 노마드, 피트니스에 진심인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실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다.
이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영화 같다. 도시가 먼저 지어졌고, 뒤늦게 커뮤니티가 찾아왔다. 보통은 사람이 살면서 도시가 생기는데, 여기서는 비어 있던 도시가 새로운 생활 방식을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Network School의 하루
공식 페이지가 내세우는 핵심 문구는 Learn, Burn, Earn, Fun이다. 배운다. 운동한다. 번다. 논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하루 일과 전체를 하나의 제품처럼 설계한 커뮤니티다.
아침에는 헬스장에 간다. 단순한 호텔 피트니스가 아니라, 건강식과 운동 루틴까지 생활 패키지에 포함된다. 낮에는 코워킹 공간이나 오피스 팟에서 일한다. 누군가는 자기 스타트업을 만들고, 누군가는 원격으로 일하고, 누군가는 해커톤이나 워크숍에 참여한다. 저녁에는 강연, 북클럽, 커뮤니티 이벤트가 열린다.
공식 Teams 페이지는 서비스드 룸, 건강식, 24/7 헬스장, 강연, 코워킹, 워크숍, 콘텐츠 스튜디오, 피트니스 수업을 월 1,500달러부터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Longtermer 페이지에는 12개월 장기 참여자를 위한 가구 완비 아파트, 비자 지원, 개인화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나온다. Network School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생활 운영체제를 갈아타는 경험에 가깝다.
왜 이름이 학교일까
Balaji Srinivasan은 Network School을 기존 대학의 대안처럼 말한다. 그의 문제의식은 간단하다. 대학은 비싸고, 느리고, 졸업 이후의 삶까지 계속 업데이트해주지 않는다. 반면 인터넷은 이미 전 세계 사람을 연결했고, 원격근무는 어디서든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배움, 일, 건강, 커뮤니티를 한곳에 다시 묶어볼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학교라는 이름은 강의실보다 공동체에 가깝다. 공식 설명과 Balaji의 글을 종합하면, Network School은 기술을 배우고,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크립토나 스타트업 활동으로 돈을 벌며,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지내는 실험이다. 그가 말하는 최종 배경은 네트워크 국가다. 온라인에서 먼저 모인 사람들이 물리적 거점을 만들고, 언젠가는 하나의 사회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사람들이 끌리는 이유
첫 번째 매력은 단순함이다. 숙소, 식사, 운동, 일할 공간, 사람 만날 기회를 따로 조합하지 않아도 된다. 월 1,500달러부터라는 가격도 싱가포르나 미국 대도시와 비교하면 꽤 공격적이다. 창업자나 프리랜서에게는 생활비를 낮추면서 집중할 시간을 사는 선택지가 된다.
두 번째는 밀도다. 좋은 카페에서 우연히 창업자를 만나는 정도가 아니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건물과 같은 식당, 같은 헬스장을 쓴다. 이건 디지털 노마드의 외로움을 줄이고, 대학 기숙사의 에너지를 성인 버전으로 옮긴 느낌에 가깝다.
세 번째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단순히 싼 숙소를 찾으러 오지 않는다. “우리가 직접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끌려온다. 이 질문이 Network School을 평범한 코리빙 서비스와 다르게 만든다.
물론 불편한 질문도 있다
Network School을 로맨틱하게만 쓰면 절반만 보는 셈이다. WIRED는 2024년 첫 코호트 당시 장소 공개가 늦었고, 지원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알기 전 비용을 내야 했다는 논란을 보도했다. Reddit의 한 체험 후기는 커뮤니티 문화, 성비, 의료와 약국 같은 생활 인프라, 계층화 문제를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보도는 2026년 5월 Balaji 측과 정책 관계자들이 비자와 디지털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고 전하면서도, 정부 관심과 온라인 비판이 함께 따라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질문은 블로그에서 피하지 않는 편이 좋다.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곳이라면, 결국 누가 설계하고 누가 운영하며 누가 배제되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월 1,500달러가 어떤 독자에게는 합리적이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이다. 건강과 효율을 강조하는 문화도 누군가에게는 매력이고, 누군가에게는 피로일 수 있다.
결론
Network School은 완성된 미래가 아니다. 오히려 덜 완성되어 흥미롭다. 학교라고 부르기엔 생활이 너무 많고, 리조트라고 부르기엔 일이 너무 많다.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엔 사람들이 함께 살고, 도시라고 부르기엔 아직 실험 단계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단정이 아니라 질문이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어디에서 살고, 누구와 일하고, 어떤 리듬으로 하루를 만들고 싶을까. Network School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극단적인 답이다. 노트북과 운동화, 여권과 약간의 모험심만 들고 기존 삶의 운영체제를 바꿔보려는 사람들. 그들이 말레이시아의 비어 있던 미래도시에 모여 작은 사회를 테스트하고 있다.
FAQ
Network School은 실제 학교인가요?
전통적인 대학이나 인가 교육기관으로 보기보다는 코리빙, 원격근무, 스타트업 커뮤니티,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합쳐진 생활형 캠퍼스에 가깝습니다. 공식 웹사이트도 이를 스타트업 사회라고 설명합니다.
어디에 있나요?
공식 대시보드는 Network School의 위치를 Singapore-Johor SEZ로 표기합니다. 외부 보도와 방문 후기는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Forest City를 주요 거점으로 설명합니다.
비용은 얼마인가요?
공식 Teams와 PGX 페이지 기준으로 월 1,50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안내합니다. 단, 가격과 포함 내역은 프로그램별로 바뀔 수 있으므로 게시 전 공식 웹사이트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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